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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작전 (힙합, 드라이빙 액션, 1988서울)

by 해피라기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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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문현성 감독의 영화 『서울대작전』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힙합 감성의 범죄 액션 드라마입니다.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등 젊은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80년대 서울의 감성이 녹아든 비주얼, 그리고 기막힌 드라이빙 액션이 더해져 관객을 흥분시키는 작품입니다. 검찰 비자금 작전에 위장 투입된 ‘상계동 슈프림팀’의 질주 속으로 함께 빠져보세요.

서울대작전 (힙합, 드라이빙 액션, 1988서울)

1. 힙합과 서울 감성, 올림픽의 해 1988

1988년 서울은 그야말로 역동적인 도시였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던 그 시절, 『서울대작전』은 당시의 거리 풍경, 튜닝카 문화, 힙합 패션 등을 감각적으로 담아냅니다. 특히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힙합 믹스와 LP 플레이어, 붐박스를 어깨에 얹은 청춘들의 모습은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시대의 혼란스러운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영화는 유아인이 연기한 ‘동욱’을 중심으로, 드라이빙 실력 하나로 이름을 날리던 상계동 슈프림팀이 비자금 수사를 위해 검찰과 손잡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복고 감성의 강남, 청계천 일대, 그리고 휘황찬란했던 나이트클럽까지 서울의 다양한 공간들이 힙합 음악과 함께 리드미컬하게 전개되며, 마치 뮤직비디오처럼 전개되는 장면들은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80년대 서울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는 부분입니다.

2. 유아인과 슈프림팀, 열 슈퍼카 부럽지 않다

‘잘 튜닝한 포니 픽업이면 열 슈퍼카 안 부럽다’는 말이 영화에서 그냥 나오는 게 아닙니다. 유아인이 연기한 동욱은 국내 최고의 드라이버로, 영화 초반부터 터지는 카체이싱 장면에서부터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여기에 고경표(우삼), 이규형(복남) 등 팀원들과의 환상적인 호흡은 마치 F1 레이싱 팀처럼 긴장감과 유쾌함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드라이빙 액션물’의 틀을 따르면서도, 각 차량에 대한 애정과 개성을 세심하게 담아냅니다. 특히 포니 픽업을 튜닝한 차량은 실제 레이싱 장면에서 타이어 연기와 드리프트 장면이 어우러져 실감나는 쾌감을 줍니다. 자동차 애호가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구성입니다. 모든 액션 장면은 디지털 효과보다는 실제 운전과 물리적 충돌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현실감을 높이면서도 과감한 연출로 몰입도를 높입니다.

3. 검찰 작전, 비자금, 그리고 위장 투입

『서울대작전』의 중심 플롯은 단순한 청춘 액션이 아닌, 거대한 정치 비자금을 둘러싼 검찰 수사 작전에 있습니다. 상계동 슈프림팀은 ‘장군님’의 비자금을 운반하는 위장 요원이 되며, 고위층 인사들이 얽힌 음모 속으로 휘말립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레이싱 영화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범죄물로서의 진중함도 드러냅니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은 고조됩니다. 위장과 배신, 그리고 동료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 얽히며, 각 캐릭터의 인물 관계도 더욱 뚜렷해집니다. 무엇보다 영화는 ‘열정’과 ‘정의’, 그리고 ‘시대의 모순’을 다층적으로 담아냅니다. 영화 속에서 장군님의 비자금을 몰래 싣고 서울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시대를 통쾌하게 비판하는 은유로 읽히기도 합니다.

 

『서울대작전』은 단순한 레이싱 액션 그 이상입니다. 힙합, 청춘, 사회 풍자의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1988년 서울이라는 배경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영화로 완성됩니다.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작품,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넷플릭스에서 지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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